새해를 맞이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024년도 1/3이 지나갔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새로운 달 5월을 맞이하면서 4월 가계부 결산을 함께 해보았습니다. 저희는 만 3세 아이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3인가족입니다. 저는 항상 우리와 상황이 비슷한 다른 집들은 생활비를 얼마나 쓰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비교해보면서 내가 더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은 어디인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4월 가계부 결산을 하면서, 미취학 아동이 있는 3인가족 생활비는 얼마나 드는지도 함께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취학 아동이 있는 3인가족 생활비, 4월 가계부 결산
4월은 예상했던 것보다 지출이 다소 많은 달이었습니다. 4월 가계부 결산을 수입과 지출 내역으로 나누어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입 내역
4월 월급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 평달과 비슷하였기에 수입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부수입이 10만원 발생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있을 부수입은 아니지만, 부수입 자체가 있었다는 사실에 행복회로를 그려보게 됩니다. 지속적인 부수입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책도 많이 읽고 실천도 열심히 해보아야겠습니다.
투자소득은 미미합니다. 지난 달 미국 주식도 빠지고, 덩달아 많이 오르지도 않은 한국 주식도 함께 빠지는 덕에 주식 잔고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단기간의 주가 등락에 의미 부여하지 않고 길게 보고 투자를 해 나아갈 생각입니다. 그밖에 중고거래로 15,000원, 이벤트 참여와 보험금 수령으로 6만원 가량의 수입을 얻었습니다.
지출 내역
이번에는 미취학 아동이 있는 3인가족 생활비 지출 내역을 살펴보겠습니다. 4월 생활비 총 지출은 3,665,880원이었고, 예산으로 세웠던 3,270,000원보다 395,880원 초과하였습니다. 도대체 어디에서 구멍이 발생한 것일까요?
주거비, 식비, 생활용품비
주거비는 약 124만원으로 예산보다 4만원 초과하였습니다. 새로 이사 온 집 관리비가 이전에 살던 집보다 조금 더 많이 나오는 편인 것 같습니다. 구축 비확장 25평 아파트인데 3월달 관리비만 27만원이 나왔습니다. 경비비를 포함한 기본관리비도 조금 더 비싼 편인데, 온수와 난방 요금이 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이제 여름이 되고 있으니 온수와 난방 요금은 많이 줄기는 하겠지만 전기세가 빈 자리를 차지할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뜨거운 물을 쓰지 않아도 될 때에는 냉수를 사용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식비는 34만원으로 예산 안에서 잘 사용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생활비 중에 넘치기도 쉽고 절약하기도 쉬운 항목이 식비입니다. 이번 달에는 일주일 식단을 세워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 위주로 요리를 하였고, 시가에서 주신 나물들과 반찬들을 많이 활용했더니 식비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4월 6-7일에 캠핑을 다녀왔는데, 그때 사용한 식비는 여행 비용으로 포함시켰더니 식비를 덜 쓴 것처럼 보이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다음 달에도 식비 방어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생활용품비는 23만원으로 약 13만원 초과하였습니다. 100% 이상 초과하였기 때문에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꼭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첫째, 주방세제 핫딜이 떴는데 여분의 주방세제가 집에 있는지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구입했습니다. 둘째, 요즘 요리를 많이 하게 되면서 주방용품에 욕심이 생겼고, 주방용품 구입에 10만원 가량 지출했습니다. 셋째, 외출할 때 휴지, 물티슈 등을 잘 챙겨다녀지 않아 일회성 목적으로 편의점에서 물티슈를 구입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생활용품비를 줄이는 데 많이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꾸밈비, 건강, 자기계발
꾸밈비는 13만원으로 8만원 초과지출하였습니다. 역시 100% 이상 초과지출입니다. 항목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적정한 소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름맞이 옷과 양말, 크록스, 화장품을 구입하였고, 남편 이발 비용이 들었습니다. 크록스 같은 경우 작년부터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비싸 계속 구입을 미루고 있었는데, 얼마 전 핫딜이 하나 떠서 아내 크록스를 구입했습니다. 마침 아내 샌들과 슬리퍼도 닳아서 버려야 할 참이기도 했습니다. 화장품은 여름 대비 선크림과 쓰고 있는 화장품 여분을 조금 샀습니다. 이번 달에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다음 달에는 지출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건강 비용은 17만원으로 예산보다 2만원 초과하였습니다. 건강은 줄이기도 어렵고 줄여서도 안되는 비용이라고 생각하기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항목 확인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난임 극복을 위한 영양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난임진료를 위한 기차 비용도 건강 비용에 함께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어서 둘째가 저희 곁으로 찾아와주면 좋겠습니다.
자기계발 비용은 7만원으로 약 2만원 더 지출했습니다. 남편 자격증 접수 비용과 부수입 투자 비용이 조금 들었습니다.
자동차, 자녀, 문화생활
자동차 비용은 26만원으로 1만원 정도 더 사용했습니다. 중동 전쟁 위기감으로 유가가 많이 올라버리니 생활 경제에도 타격이 있었습니다. 자동차 비용 중 기름값이 23만원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친정도 다녀오고 캠핑도 다녀오느라 기름값이 지난 달보다 좀 더 들었습니다. 5월에는 기름값이 좀 더 떨어져주길 바라봅니다. 자동차 비용을 줄이기 위해 남편은 회사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때에는 최대한 이용하고 있습니다.
자녀 비용은 13만원으로 3만원 정도 초과했습니다. 선크림과 여름맞이 내복 비용이 좀 들었고, 부쩍 예쁜 것에 관심이 많아져서 머리핀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머리핀을 사용해보니 머리에 꽂는 부분에 천이 맞대어 있어서 자꾸 핀이 흘러내리고 사용하기가 불편합니다. 머리핀 세트로 12000원 정도 짜리 구입했는데, 이제 그냥 오프라인에서 마음에 드는 핀을 낱개로 구입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화생활 비용이 9만원 정도 들었고, 예산보다 1만원 덜 사용했습니다. 문화생활 비용으로는 가족여행, 데이트, 반려동물, 취미생활 항목이 있습니다. 4월에는 캠핑 장비를 갖추고 우리 가족 첫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캠핑 장비를 사는 데는 돈이 많이 들었지만, 캠핑 자체는 캠핑장 비용과 식비 외에 크게 들지 않아 85000원에 즐거운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캠핑 장비는 오래 전부터 저희 가족이 꿈꿔왔던 것이라 비상금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비상금 내역 결산은 연말에 함께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최대한 절약해서 꼭 필요한 것들 위주로만 캠핑장비를 사고 있고, 남편이 손재주가 좋아 직접 만들 수 있는 것들은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날이 좋은 봄가을에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캠핑을 다닐 예정입니다.
경조사, 용돈, 보험, 통신, 기타
경조사 비용이 36만원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16만원 더 들었습니다. 갑작스런 경조사들이 있어서 경조사비 지출이 좀 있었습니다. 경조사는 항상 갑작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예비비로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용돈은 이번 달에도 남편 7만원, 아내 5만원으로 총 12만원입니다. 이번 달에는 데이트 통장을 하나 만들어서 용돈 중 매월 1만원씩 입금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데이트 통장으로 가끔 데이트도 하고 야식도 시켜먹으려고 합니다. 결혼하기 전처럼 데이트 통장을 사용해보니 뭔가 재미있기도 하고 옛날 기분도 나고 좋습니다. 마침 카카오뱅크에서 모임통장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재미로 데이트 통장 한 번 만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험 비용은 평달과 똑같이 49만원 가량 지출하고 있고, 통신비는 이번 달에 2만원 지출하였습니다. 통신비가 이번 달에 많이 줄어든 이유는 kt 통신비용 할인카드 실적이 많이 쌓여서 25000원 할인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롯데 KT 수퍼 할부 카드인데, 24년 7월이 카드 만기일입니다. 이제는 단종되어서 갱신도 하지 못하는데, 혜택을 많이 받았던 터라 만기가 참 아쉬운 카드입니다.
기타 비용으로는 쿠팡 회비 5000원을 지출하였습니다. 9월부터 기존 회원 쿠팡 회비가 7890원으로 인상된다고 하는데, 계속 유지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고민 중입니다. 주변에서는 급격하게 오른 회비에 반감도 많이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 달의 반성
지금까지 미취학 아동이 있는 3인 가족 생활비 내역을 살펴보며 4월 가계부 결산을 해보았습니다. 지출이 40만원 가량 초과되어 참 아쉬운 달이었습니다.
이 달의 반성을 간략하게 해보자면, 첫째, 식단표도 짜고 냉장고 재료를 잘 활용하여 식비 방어를 잘한 한 달이었습니다. 둘째, 생활용품비나 아이 머리핀 비용 등은 좀 불필요한 지출들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나가야겠습니다. 셋째, 부수입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5월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4월에 지출을 많이 하였으니, 5월에는 지출을 좀 더 줄이고 수입은 더 늘려갈 수 있도록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이상 4월 3인가족 생활비 결산 내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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