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가을이라기에는 30도가 넘는 기온이 적응되지 않지만,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8월을 마무리하면서 가계부 결산을 해보았습니다. 신혼부부 가계부 결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8월 신혼부부 가계부 결산
8월은 휴가, 경조사 등의 이유로 지출이 많았습니다. 지출이 예산보다 많이 초과되어서 이 글을 쓰면서도 마음 한 켠이 쓰라립니다…
신혼부부 가계부 수입 내역
이번 달 수입은 평달과 별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지출을 더 이상 쪼일 수 없다면, 돈을 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입을 늘리는 것입니다. 요즘 수입을 늘리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해 여러모로 고민 중입니다. 공부에만 그치지 않고, 꼭 실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주식/코인 계좌는 많이 암울합니다. 한국장은 투자금을 정리하기 위해 물린 주식들이 올라와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어제 또 큰 하락을 맞이하여 상황이 어려워졌습니다. 바이오 주 중 일부만 플러스인 상태인데, 이를 수익실현 해야 할 지, 금리인하 수혜를 기대하며 기다릴 것인지 고민입니다. 코인은 그냥 존버입니다.^^
신혼부부 가계부 지출 내역
이번 달 지출은 약 404만원이었습니다. 나름 아끼며 산다고 생각했는데, 무려 예산을 약 63만원이나 초과하였습니다. 이번 달 저축률은 31.8%. 어디에서 돈이 많이 빠져나갔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거비, 식비, 생활용품비
주거비: 지출 항목은 3개밖에 되지 않는데 우리집 지출 중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주거비. 대출이자, 관리비, 월세를 합치니 134만원입니다. 지난 달에 덜 빠져나갔던 대출 이자가 이번 달에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평달보다 대출이자 지출이 10만원 정도 많았습니다. 전기세는 86,000원으로 여름치고는 선방했던 것 같습니다. 주거비 지출이 워낙 크기에, 대출을 빨리 갚아야 돈을 모으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비: 외식 물가도 많이 올랐지만, 마트 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이마트에서 작은 수박 하나를 사는데 25,000원, 사과도 몇 알 되지도 않는데 14,000원. 심지어 수박은 맛도 좋지 않았습니다. 채소들도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그 중 요리 재료로 자주 사용하는 당근 값이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마트 물가가 많이 올라버리니 식비 방어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월급은 오르지 않는데 물가만 오르니, 생활비를 더 동여맬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생활용품비: 생활용품비 지출에서 큰 금액을 차지한 것은 2가지입니다. 첫째,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때 손으로 20~30권을 들기가 어려워서 카트를 구입했습니다. 캠핑을 다닐 때도 편하겠다 싶어 나름 유명템인 ‘랄라카트’를 구입했는데, 카트 가격이 거의 5만원에 육박합니다. (랄라카트, 대만족입니다.^^) 둘째, 식기세척기 세제가 다 떨어져서 급히 쿠팡으로 구입했습니다. 대용량으로 팔다보니 약 3만원 정도 지출했습니다. 이렇게 2가지만 해도 8만원이 되어버리니, 다른 소소한 것들까지 합하면 예산인 10만원을 훌쩍 넘어버리네요.
꾸밈비, 건강, 자기계발
꾸밈비: 미용실 비용과 의류 구입 비용이 들었습니다. 꾸밈비는 평달에는 남편 이발 비용 정도만 있어서 대부분 예산 이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끔 옷을 구입할 때에만 예산을 초과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옷은 최대한 안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옷장이 가득한데, 사놓고 입지 않는 옷도 참 많습니다.
건강: 이제 몸도 나이가 들기 시작한 것인지, 건강검진 결과 추가 검사를 요하는 항목들이 몇 가지 나왔습니다. 그 중 무서운 질병인 뇌동맥류 의심 소견도 있어서 급히 예약해 분당서울대병원까지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하셔서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건강한 것이 최고입니다! 그리고 난임병원 진료비, 유산균 지출 비용 등이 있었습니다.
자기계발: 이번에 경매 공부를 시작하면서 경매 강의를 신청했는데, 가격이 50만원입니다. 월별 지출 내역에 기록하기에는 예산이 어마어마하게 초과되고 가계부 정리가 되지 않을 것 같아, 비상금 내역에 따로 기록해두었습니다. 강의를 들은 만큼 수익도 낼 수 있도록 실천을 꼭 해보겠습니다.
자동차, 자녀, 문화생활
자동차: 우리집 지출 중 가장 큰 고민거리, 바로 자동차 비용입니다. 주유비가 정말 많이 들고(이번 달 유류비 31만원), 수리비, 세차비, 자동차검사비 등 큼지막한 지출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지금 지방에 내려와있어서 대중교통 이용이 원활하지 않아 차 2대 운용은 필수적인 상태인데, 이 안에서 어떻게 하면 유류비를 줄일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남편도 통근버스를 가끔 이용하였는데, 버스 멀미 때문에 힘들어해서 자차를 이용하여 출퇴근 중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부부가 상의해보았는데 결론은 이겁니다. “수입을 늘리자. 자동차 비용 줄이기는 어렵다.”
자녀: 가을학기부터 발레 문센을 하게 되어 문센 수업 비용, 발레복 등 준비물 비용이 약 13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그 밖에는 세이펜 오디오렉 엄가다를 위한 준비물 비용, 키즈카페 비용들이 소소하게 있었습니다. 키즈카페는 시에서 운영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용해서 비교적 저렴하게 다녀왔습니다.
문화생활: 여름 휴가로 당일 캠핑 1번, 1박2일 캠핑 1번을 다녀왔습니다. 큰 돈들여 캠핑 장비들을 샀으니, 날 좋을 때 캠핑 열심히 다니려고 합니다. 캠핑장 이용 비용에 마트 비용을 합하면 1박 2일 한 번 다녀와도 10만원 정도 쓰고 오는 것 같습니다. 캠핑 비용도 최소화하기 위해 집에서 준비할 수 있는 식재료들은 집에서 챙겨가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월 1회 정도 캠핑을 다닐 예정입니다.
경조사, 용돈, 보험, 통신, 기타
경조사: 미리 신경써두지 못했던 경조사 비용들이 있어서 예산이 많이 초과되었습니다.
용돈, 보험, 통신: 고정지출로 일정하게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기타: 지방세 비용과 쿠팡 회비 비용이 있었습니다. 쿠팡이 와우회원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현재는 쿠팡 와우 멤버쉽을 해지한 상태인데, 해지한 채로 잘 버틸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쿠팡 못잃어 병’ 극복해보겠습니다!
이 달의 반성
지금까지 8월 신혼부부 가계부 결산을 해보았습니다.
이번 달에는 지출이 다소 많았습니다. 신용도 쌓고 대출이자도 줄일 겸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다보니, 예산을 소진해도 필요하면 돈을 계속 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신경쓰고 절약을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추가 수입을 위한 공부도 어서 부지런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약하는 습관은 어느 정도 정착이 된 것 같기는 한데, 수입이 올라가지 않으니 돈을 모으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올해 안에는 결실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이 글과 함께 읽으면 좋은 글들을 소개합니다. 함께 읽어보시면 가계부 작성에 관한 알찬 정보를 얻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