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쓰는법 3편 : 가계부 카테고리 설정하기

가계부 쓰는법에 대해서 다룬 지난 글에서는 고정지출, 변동지출을 파악하는 방법과 고정지출 줄이는 방법에 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계부 쓰는법 3편, 가계부 카테고리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가계부를 써나갈 때 ‘카테고리 설정하기’ 단계 또한 중요합니다. 우리 가계 지출에 맞게 카테고리를 설정해놓으면 가계부 점검 및 결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계부 쓰는법’에 관한 지난 글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읽고 와주세요.^^

가계부 쓰는법 1편 : 고정지출, 변동지출 파악하기

가계부 쓰는법 2편 : 고정지출 줄이기, 꼭 필요합니다.

가계부 카테고리 설정하기 방법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에 대해 파악하셨으면, 다음 단계 ‘가계부 카테고리 설정하기’를 해야 합니다.

첫째, 다른 집 가계부 카테고리의 예시를 참고합니다. 집집마다 설정한 가계부 카테고리는 다릅니다. 가계마다 지출하는 영역과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러 집의 가계부 카테고리를 살펴보시면서 우리집 가계부 카테고리는 어떻게 설정하면 좋을지 참고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팁은 상황이 비슷한 가정의 가계부를 참고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희집은 유아가 있는 3인가족이므로 비슷한 상황과 여건에 있는 가정의 가계부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둘째, 대분류와 소분류 카테고리를 정합니다. 가계부 카테고리는 크게 대분류와 소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식비를 예로 들어 보면, ‘식비’ 자체는 대분류 카테고리입니다. 하지만 ‘외식비’, ‘식재료비’, ‘카페비’ 등은 식비 카테고리에 속한 소분류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가정의 가계부를 참고하고 우리집 지출 스타일을 파악하여 대분류와 소분류를 정하면 됩니다.

셋째, 내가 특별히 관리하고 싶은 영역은 개별 카테고리로 정합니다. 가계 지출 중 특히 관리하고 줄이고 싶은 카테고리 영역이 있으실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장난감 사주는 비용을 줄이고 싶다면, [자녀 장난감 비용]을 대분류, 소분류 카테고리 중 상황에 맞게 넣어줍니다. 또 의류비 비용을 줄이고 싶다면 [의류비]를 단독 카테고리로 설정해놓아야 합니다. 이렇게 내가 관리하고 싶은 영역을 개별 카테고리로 설정하면, 해당 카테고리에 돈을 얼마나 썼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용이합니다.

넷째, 가계부 결산을 하면서 카테고리를 계속해서 수정하고 관리합니다. 카테고리 설정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가계부 결산을 하다보면 새로운 카테고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 카테고리는 굳이 없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 생기는 지출 영역들이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저희집 역시 카테고리에 계속 변화를 주어왔습니다. 앞으로도 또 수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가계부 카테고리를 설정하신 후 그대로 두지 마시고, 가계부 결산을 하면서 필요에 따라 계속 수정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나나스푼 가계부 카테고리 예시

앞서 카테고리 설정하기 첫째 방법에서 다른 집 가계부 카테고리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나스푼 가계부 카테고리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미취학 아동이 있는 3인가족 맞벌이 가계부이니, 이를 참고하여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수입 카테고리

수입 카테고리는 대분류 카테고리로 [월급], [부수입], [알파], [기타]를 두었습니다.

[월급] 카테고리에는 남편과 아내의 월급이 포함되고, [부수입] 카테고리 역시 남편과 아내의 부수입이 포함됩니다. [알파] 카테고리에는 플러스 알파로 얻을 수 있는 소득을 소분류 카테고리로 두었습니다. 투자소득, 중고판매금, 배당금이 [알파] 카테고리의 소분류 카테고리로 있습니다. [기타] 카테고리에는 그밖의 수입을 두었습니다. 가이나 친척분께 받는 용돈, 나라지원금, 기타소득이 하위 카테고리로 있습니다.

지출 카테고리

[1] 주거 – 관리비, 월세, 대출이자, 수리/청소

주거비에는 관리비, 월세, 대출이자, 수리/청소 소분류 카테고리를 두고 있습니다. 대출을 받게 되면 보통 원금과 이자가 함께 나가는데, 대출원금은 [저축]으로, 대출이자는 [주거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2] 식비 – 식자재, 외식, 기호식품

식비는 식자재, 외식, 기호식품을 하위 카테고리로 두었습니다. 저희집 식비 지출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외식과 커피나 간식비이기 때문에, 외식과 기호식품(간식, 커피, 음료 모두 포함)을 개별 카테고리로 따로 두었습니다.

[3] 생활용품 – 생활소모품, 가전/가구, 침구/인테리어

생활용품의 소분류 카테고리는 생활소모품과 가전/가구, 침구/인테리어입니다. 이렇게 분류해놓으니 생활용품 비용 대부분을 카테고리 안에서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생활소모품에는 휴지, 세탁세제, 주방세제, 후라이팬, 주방 집기류 등이 있는데, 이는 꼭 필요한 지출들입니다. 후라이팬이나 주방 집기류 같은 경우, 코팅이 벗겨지거나 훼손이 되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교체해주고 있습니다. 가전/가구나 침구/인테리어는 필요나 희망에 따라 추가로 구입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꾸밈비 – 의류/잡화, 미용/헤어, 세탁/수선

꾸밈비는 의류/잡화, 미용/헤어, 세탁/수선으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의류/잡화는 보통 사고 싶어서 사는 경우가 많고, 미용/헤어나 세탁/수선은 필수적인 부분에서 지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카테고리를 분류하니 따로따로 관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5] 건강 – 병원/약국, 건강보조, 예방/검진, 난임진료/약

건강은 병원/약국, 건강보조, 예방/검진, 난임진료/약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건강보조는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 비용이 포함되고, 예방/검진에는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 비용이 포함됩니다. 난임진료/약을 개별 카테고리로 둔 이유는 난임진료 비용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따로 관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특별히 관리하고 싶은 부분이 다면 카테고리로 설정해주면 됩니다.

[6] 자기계발 – 스터디/수강, 운동, 도서/구독

자기계발은 스터디/수강, 운동, 도서/구독으로 나누어 분류하고 있습니다. 스터디/수강은 강의를 듣거나 스터디하는 비용이고, 도서/구독은 도서 비용과 인터넷 각종 서비스 구독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7] 자동차 – 주유, 주차/통행료, 대중교통, 보험/세금, 소모품/수리

자동차는 주유, 주차/통행료, 대중교통, 보험/세금, 소모품/수리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희집은 차를 2대 운용 중인데, 내년에는 차 2대 비용을 따로 카테고리 설정하여 관리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가 1대일 때와 2대일 때 비용적인 차이도 비교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8] 자녀 – 육아용품, 놀이/활동, 교육/도서, 꾸밈/의류, 기관/돌봄

자녀는 육아용품, 놀이/활동, 교육/도서, 꾸밈/의류, 기관/돌봄를 하위 카테고리로 두었습니다. 주말에 키즈카페를 가거나 놀이활동을 하는 경우 그 비용은 놀이/활동 카테고리에 기록하고 있고, 문센이나 교육 관련 지출은 교육/도서 카테고리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9] 문화생활 – 가족여행, 데이트, 반려동물, 취미생활

문화생활은 가족여행, 데이트, 반려동물, 취미생활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가족여행은 셋이 같이 여행 가는 비용이고, 데이트는 부부끼리 데이트를 갈 때 기록하는 카테고리입니다.(출산 후에 아직 부부 데이트 한 번 제대로 가보지 못해서 기록을 하나도 못했네요..)

[10] 경조사 – 가족/친척, 지인/동료

경조사는 가족/친척과 지인/동료로 나누어 관리합니다. 가족이나 친척과 관련된 경조사비는 가족/친척에, 지인이나 직장 동료와 관련된 경조사비는 지인/동료에 기록합니다.

[11] 용돈 – 남편용돈, 아내용돈

남편과 아내의 용돈도 지출로 관리해야 합니다. 매달 고정적인 비용이지만 지출 기록을 위해 하나의 카테고리로 두었습니다.

[12] 보험 – 남편보험, 아내보험, 자녀보험, 기타보험

보험도 고정지출로 관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남편보험, 아내보험, 자녀보험, 기타보험으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카테고리로 설정해두니 보험료가 정상 납부되지 않았을 때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13] 통신비 – 핸드폰, 인터넷, 기타

통신비는 핸드폰, 인터넷, 기타 비용으로 나누었습니다. 기타 비용에는 핸드폰이나 통신 장비 수리비, 이전비 등이 포함됩니다.

[14] 기타 – 세금, 회비, 기타

기타에는 그 밖의 지출들을 기록합니다. 세금과 회비, 기타로 구분하였습니다. 세금에는 자동차세(자동차 비용에 따로 기록)를 제외한 재산세, 소득세 등 각종 세금을 기록하고 있고, 회비에는 쿠팡이나 네이버멤버십료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타 카테고리에는 거의 기록할 것이 없었기는 하지만 혹시 어디에도 분류하기 어려운 지출이 생길 경우 기록하려고 남겨두었습니다.

1인가구 가계부 카테고리 예시는 링크를 클릭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계부를 제대로 쓰는 노하우’ 부분에 카테고리들이 표로 제시되어있습니다.

이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카테고리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나나스푼 가계부 카테고리도 보여드렸습니다. 저희집 카테고리도 글로 적으면서 살펴보니 ‘내년에는 이 부분을 바꿔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가계부 카테고리를 설정한 후에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면 우리 가계에 더 도움이 되는 카테고리로 계속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내년 가계부에서 카테고리를 변경하게 되면 관련 글로 다시 기록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카테고리 설정까지 마치셨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가계부를 기록해나가는 데 어려움이 없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예산을 설정하고 가계부 결산하는 방법에 관한 글을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