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경제적 자유를 꿈꾸고 있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식당에 가서 가격표를 보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을 사먹고, 여행을 갈 때에는 부담 없이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이용하는, 돈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꿈꿉니다. 매일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저는 경제적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구체적인 루트를 제시하는 책을 소개받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 책은 자청의 [역행자]입니다. 자청은 제가 속한 온라인 경제모임을 통해 알게되었고, 그의 유튜브, 클래스101 강의를 들으면서 더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읽은 역행자의 내용을 저의 경험을 담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역행자 1단계. 자의식 해체
자의식 해체는 자의식 과잉, 자기 합리화에 빠지지 않고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단계입니다. 자의식 과잉의 결과는 남탓, 사회탓, 잘난 사람 깎아내리기로 시간 낭비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의식 과잉에서 벗어나 자의식 해체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자는 자의식 해체 3단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단계 ‘탐색’에서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상황이 자신의 자의식 때문은 아닌지 탐색합니다. 2단계 ‘인정’에서는 내가 느끼는 감정, 예를 들면 질투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합니다. 3단계 ‘전환’에서는 이 감정을 변화의 계기로 삼기 위한 행동 계획을 세웁니다. 내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몇달 전, 저희는 지방 소도시 구축 25평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에 정수기 설치하러 오신 분, 소독하러 오신 분께서 “애기 키우기에는 집이 좁겠다”라는 굳이 안해도 되는 말을 하셨습니다. 이 말이 기분이 나빴고, 왜인지 무시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행자 책을 읽고 저희가 느낀 이 불편한 감정이 우리의 자의식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저희가 지방 구축 소형 아파트로 이사를 온 것은 ‘시골에 온 김에 돈 열심히 모으고 가자’라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사를 와보니 아이 키우는 집도 별로 없고, 주변 환경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환경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괜찮아, 우리는 돈이 없어서 여기에 사는 게 아니라, 아끼려고 그러는 거잖아’라며 합리화했었는데, 생각해보면 큰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부담감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전환을 해야겠지요. 이 부담감을 빨리 이겨내기 위해 저희 부부는 하루하루 능력 계발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노력이 결실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꾸준함을 이어나가야겠습니다.
역행자 2단계. 정체성 만들기
이제 자신이 원하는 자아상,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단계입니다. 흔히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찢어지는 가난을 경험하는 등 어떤 계기를 바탕으로 성장했다고들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런 계기를 만나는 것, 그리고 이 계기를 기회로 삼아 노력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정체성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관련 분야 책읽기 입니다. 내가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다면, 경제적 자유와 관련된 책 20권을 쭉 읽어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경제적 자유로 바뀝니다. 두 번째 방법은 환경 만들기 입니다. 목표한 일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나 내일부터 다이어트할거야”와 같은 선언하기, 실천 안하면 벌금내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세 번째 방법은 집단 무의식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관심 분야의 오프라인, 온라인 모임에 참여하는 것은 정체성 만들기에 효과적입니다.
저도 저자처럼 굉장히 게으른 사람입니다. 요즘은 바쁘게 살아가려고 노력을 의식적으로 하고 있는데, 몇 해 전만 해도 넷플릭스 드라마 보기가 취미생활이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나름 목표한 바를 놓지 않고 하고 있는데, 헤이해지지 않도록 환경을 설정하는 방법을 활용해보아야겠습니다. 책읽기도 꾸준히 해나가고, 독서 기록을 꼭 남겨야겠습니다. 집단무의식도 정말 효과적인 정체성 만들기 방법입니다. 저도 경제 관련 온라인 단톡방에 참여하고 있는데, 나와 관심분야가 같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 오랫동안 속해 있다 보니, 일상생활 속 모든 관심이 재테크가 되어버렸습니다.
역행자 3단계. 유전자 오작동 극복
사람이 생존을 위해 진화하는 과정에서 갖게 된 심리적 오류를 ‘클루지’라고 합니다. 클루지는 개리 마커스의 ‘클루지’라는 책에서 언급된 개념입니다. 우리는 클루지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그리고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책에서 소개된 클루지 바이러스는 첫 번째, 조심성 강한 유전자입니다. 인류는 살아남으려면 도전적이기보다는 조심성이 강해야 합니다. 따라서 조심성이 강한 유전자가 발달했는데, 이는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도전을 쉽게 하지 못하게 만드는 오류를 만들어냅니다.
두 번째, 소외감입니다.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수집, 사냥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평판을 신경쓰고 소외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이 소외감이 현대에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정작 하지 못하게 만들곤 합니다.
세 번째, 편견입니다. 우리는 중요한 선택을 할 때에도 전체가 아닌 일부만 보고 판단을 내려버리곤 합니다. 편견에 근거한 선택은 잘못된 결과를 불러올 때가 많습니다.
네 번째, 감정에 치우쳐 비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감정 휴리스틱입니다. 우리가 사업을 할 때 감정을 자극하는 문구를 활용하거나, 구체적인 상황을 언급하면 사람들을 쉽게 끌어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비자로서는 감정 휴리스틱이 아닌지 잘 살펴보아야 하고, 판매자가 되었을 때에는 감정 휴리스틱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우리도 일상생활 속에서 클루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거부감,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 편견을 갖고 있는 것, 감정 휴리스틱 모두 너무나도 익숙합니다. 그만큼 클루지 바이러스에 제대로 감염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습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 무언가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면 클루지는 아닌지 잘 살펴야겠습니다. 저는 특히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은 또 성공을 위한 경험이 될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도전 또 도전해보아야겠습니다.
역행자 4단계. 뇌 자동화
인간의 뇌는 복리로 발달합니다. 지금 매일 갖는 30분의 독서 시간이 2년 후에는 그 이상으로 발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뇌 최적화를 위한 행동을 실천해야 합니다. 저자는 뇌 최적화를 위한 3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첫째, 2년간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쓰는 ’22전략’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었고, 그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역행자 책을 읽으면서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깊이 인식하게 되었고, 지금부터라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책은 당대 최고 지식인이 평생 공부한 것을 압축해놓은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 듣는 것은 좋아하면서 책은 읽지 않는다는 것은 비효율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유튜브 등 영상으로 시청하는 것도 도움이 될테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고, 엉뚱한 영상으로 빠져버릴 때가 있습니다. 매일 독서와 글쓰기에 적어도 1시간 이상은 쏟으려고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글쓰기도 뇌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 단기적인 이득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인 이익을 볼 수 있는 ‘오목 이론’입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기계적인 아르바이트만 할 것이 아니라, 나의 계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하라는 것입니다.
평소 저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가계부를 작성하며 수입을 보면 단순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더 먼 미래를 보고 세운 실천 계획들이 있다면, 그것들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당연히 필요할 수 있고, 기계적인 아르바이트에서도 배울 점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장기적인 수를 둘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안 쓰던 뇌의 영역을 자극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통해 뇌를 증폭시켜야 합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책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아예 새로운 영역이나 분야를 공부해보거나, 안 가본 길을 산책하는 등의 자극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뇌 최적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도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공부할 때, 공부할 시간 확보를 위해 수면 시간을 많이 줄였습니다. 지금도 해야 할 일은 많지만 시간이 부족해 수면 시간을 줄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쓸데없이 핸드폰 만지는 시간 등을 줄이면 얼마든지 수면 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입니다. 충분한 수면을 하면서 몸과 마음의 변화를 한 번 느껴보아야겠습니다. 12시~6시 30분을 수면시간으로 정하고 핸드폰을 내려놓겠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홀로 여행떠나기, 멍 때리는 시간 등도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자청의 역행자를 읽고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4단계까지 정리하였고, 다음 편에서는 5~7단계를 정리할 예정입니다. 책을 2독 하면서 정리하다보니 시간이 꽤나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로 정리하니 머릿 속에 더욱 각인되어 저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서 또 뵙겠습니다.